신작 詩

반딧불이

신타나 2026. 6. 6. 13:20

반딧불이 / 김신타


지나온 길이 환하라고
불을 켜는 것만은 아니며
내게 다가오지 말라고
불을 켜는 것일 수도 있다

꼬리에 불을 켜는 게
나만을 위한 마음일 수 있고
머리에 불을 켠다는 게
남을 생각하는 마음일 수도 있듯

무심코 하는 행동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불빛이 될 수도 있을 터

모여 사는 반딧불이
그곳이 청정 지역임을
알려주는 나침반이고자
애써 태어났을지도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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