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쎔쎔 (또는 쌤쌤)

쎔쎔 (또는 쌤쌤) 결국 "서로 같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으며, 영어 same same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이 '쎔쎔'이라는 단어가 요즈음 나에게 정신적인 편안함을 가져다준다. 살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 감사한 일도 더러 생각나지만, 그보다는 불편했던 일, 괘씸한 일 등이 머릿속에 더 자주 떠오른다. 그때마다 상대방의 모습이 연이어 떠오르며, 그에 대한 기분 나빴던 생각 또는 괘씸한 마음이 더 깊어지곤 한다. 그러나 이는 결국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일일 뿐이다. 해서 나는 60 중반이 넘은 나이가 되어 이제서야 마음속으로 쎔쎔을 외치게 되었다. 그가 내게 잘못한 일이 있다면 다른 때에는 그가 내게 잘한 일도 있을 것이니 쎔쎔이며, 또는 그만이 내게 잘못한 경우가 있는 게 아니라, 나도 그에게 잘못한 일..

'비이기적'이라는 말의 뜻은?

이기 利己의 반대말은 이타 利他가 아니라 홍익 弘益이다. 흔히 생각하는 바와는 달리 '비이기적'이라는 말은 '이타적'이라는 뜻이 아니라, 이기와 이타를 포함하는 즉 모두에게 이익되는 마음과 행동을 말한다. 자신 또는 타인이라는 부분적인 대상이 아닌, 나와 남을 포함하는 전체를 생각하고 위하는 홍익인간 의식이 바로 비이기적인 마음 자세이다. 우리는 흔히 이타적인 마음이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되지만, 이타란 이기의 다른 면일 뿐이다. 손바닥과 손등일 뿐이며, 결국 같은 마음 내지 자세인 것이다. 진정한 이타란 자신과 타인을 둘이 아닌 하나로 보는 마음 자세이다. 고로 우리는 나를 돌보듯이 남을 돌보아야 하며, 남을 돌보듯이 나를 돌보아야 한다.

깨달음의 서 2024.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