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그리고 또

운명이란2

신타나 2009. 9. 2. 22:50

 

 

운명이란

 

김석기

 

 

운명이란 이미 지나간 시간이다.

세상에 난 것이 운명이요

내 부모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이 운명인데

지나간 시간을 어찌 바꿀 수 있으랴?

남아있는 시간은 끝없는 변화다.

무쇠라 할지라도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나니

쉼 없는 변화를 누가 막을 수 있으랴?

 

지나간 시간은 바꿀 수 없는 운명이요

다가올 시간은 누구도 알 수 없는 변화이니

운명의 고리에 매달리는 자는 주저앉을 것이요

운명을 디딤돌 삼은 자는 새로운 변화를 세우리라.

운명이란, 고물¹에서 소용돌이치는 물결

그대 마음의 프로펠러가 어느 쪽이냐에 따라

인생의 배는 앞으로 나아갈 수도, 뒤로 갈 수도 있나니

누구라도 지나간 운명을 탓하지 말고

소용돌이를 박차고 앞으로 나아갈 일이다.

 

 

1. 고물- 배의 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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