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시내버스에 걸린 시

신타나몽해 2010. 5. 25. 09:31

 

    시내버스에 걸린 시

 

 

시내버스 유리창엔 시가 있어

창밖으로 보내는 눈길에

한 편의 시가 걸린다

 

때로는, 읽고 또 읽어 보며

유리창마다 눈길을 옮겨가는

잠시 머물 마음을 위해

기름 묻은 손 누군가가

시내버스에 붙여 놓은 시

 

시인의 마음이

함께 덜컹거린다

 

 

자란 김석기 2010

'신작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이지 않는 모습  (0) 2011.11.05
無心  (0) 2011.06.04
오월의 빛  (0) 2011.05.11
자작(自酌)  (0) 2010.11.01
나팔꽃  (0) 200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