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그리고 또

담배를 생각하다

신타나몽해 2012. 11. 7. 03:04

 

 

담배를 생각하다

 

김석기

 

 

왜 피는지, 도대체
모르겠다는 사람이 있고
안 피면, 무슨 낙으로
사느냐는 사람이 있다
무슨 이유로
피는지 나도 모를 때 있으며
안 피면 세상
살아가기 힘들 때도 더러 있다

오랜 세월
가장의 상징이었건만
이제는 시대의 죄인이 된
비 오는 날 거리에 서서
담배 피우는 사내 바라보며
담배를 왜 피울까? 그리고
어떻게 안 필 수 있을까?
하는 상념에 젖어본다

시대가 선악을 구분하고
사람이 상벌을 가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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