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엔 마침표가 없다
김석기
밀물은 썰물의 메아리
바다엔 뚜껑이 없기에
메아리 따라 파도가 밀려온다
밤은 낮의 그림자
우주엔 어둠이 없으며
그림자가 드리운 것일 뿐
죽음은 삶의 쉼표
악보엔 마침표가 없나니
쉼표 속에 잠시
머무는 순간에 지나지 않으며
삶은 영원한 정반합
마디마디 쉼표를 지나
하나로 이어지는 끝없는 대나무
- 2013년 홀씨 제 1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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