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아파도

신타나 2014. 1. 17. 22:44

 

아파도

 

김석기

 

 

사랑한다의 반대말은

사랑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사랑했었다라고 누군가는 말했지

그래 나는 사랑했었다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

웃으며 안녕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널

지금도 원하기 때문에

원하기 때문에 보내는 거야

 

네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기 때문에

네가 원하는 것을

나는 원하기 때문에

서러움에 널

서러움에 가슴, 아파도

 

네 마음 밖으로 밀려났을 때

나는 고장 난 나침반처럼

기쁨으로 가득한 떨림은 사라지고

원망과 미움만을 가리키고 있었지

 

하지만 네가 원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나는 오늘도

미소 짓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

아쉬움에 널

아쉬움에 마음, 쓸쓸해도

 

'신작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우 이야기  (0) 2014.02.11
떡국을 먹다가  (0) 2014.01.30
연주  (0) 2013.12.29
개별꽃  (0) 2013.11.12
오월의 느낌  (0) 2013.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