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작 (詩, 수필)

신년 아침의 태양

신타나몽해 2017. 1. 6. 21:43


신년 아침의 태양 / 신타


빛나는 하늘가
구름 한 점 없고
욕실에서 나온 태양
눈에 부시다.

위풍당당 찬 바람을
밤마다 연모(戀慕)하던 냇물은,
흰 종이 해지도록 고쳐 쓴 편지
냇가 곳곳에 걸어 놓았다.

겨울임에도 여전히
사랑은 열정(熱情)으로 가득하며

화사하게 꾸민 태양
다정스레 웃음 짓고,
의미 있는 눈짓하며
창문(窓門) 열고 들어오면

내 가슴엔 희망이 넘쳐흐르고
내 마음엔 사랑이 불타오른다.


계간지 [시와 창작] 2005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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