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아침의 태양 / 김신타
빛나는 하늘가
구름 한 점 없고
욕실에서 나온 태양
눈에 부시다.
위풍당당 찬 바람을
밤마다 연모(戀慕)하던 냇물은,
흰 종이 해지도록 고쳐 쓴 편지
냇가 곳곳에 걸어 놓았다.
겨울임에도 여전히
사랑은 열정(熱情)으로 가득하며
화사하게 꾸민 태양
다정스레 웃음 짓고,
의미 있는 눈짓하며
창문(窓門) 열고 들어오면
내 가슴엔 희망이 넘쳐흐르고
내 마음엔 사랑이 불타오른다.
계간지 [시와 창작] 2005년 봄호
'발표작 (詩,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재의식, 나와 하나 되다 / 시조 (0) | 2020.03.24 |
---|---|
시절인연 (0) | 2020.03.24 |
다슬기탕 (0) | 2016.12.18 |
향기 (0) | 2016.09.20 |
삼류 (0) | 2015.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