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작 (詩, 수필)

다슬기탕

신타나몽해 2016. 12. 18. 15:06

다슬기탕

김신타


느티나무 그늘진 아래
화분마다 쌓인 화석들

한때는 몸이었던 패각
한동안 집이었을 공간

안으로 꿈을 살찌우던
청동빛 핏물 우러나는

어느 시대 민초이기에
저토록 짙푸른 생인가

황산강 임경대보다 먼
세월이 담겨있을 눈물


*황산강 - 신라 시대 고운 최치원 선생이 이름 지었다는 임경대 옆을 지나 흐르는 낙동강의 별칭 (경남 양산시 원동면 소재)


ㅡ 2015년 '민들레 문학' 상재 ㅡ

'발표작 (詩,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절인연  (0) 2020.03.24
신년 아침의 태양  (0) 2017.01.06
향기  (0) 2016.09.20
삼류  (0) 2015.11.29
배롱나무꽃  (0) 201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