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이 과일의 씨앗이고
사랑은 과육이며
믿음을 땅으로 비유한다면,
내 믿음 안에서
내 사랑이 썩어 거름 되었을 때
소망은 싹이 트고 꽃이 피며 열매 맺으리라!
고로 사랑이란
내 안에 고이 간직해야 할 무엇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표현할 때 스스로 거름이 되어
내 소망이 싹틀 수 있게 하는 무엇입니다.
또한 사랑이란 무엇을 주는 게 아니라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내가 허용하는 말과 행동이든
허용하지 않는 말과 행동이든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받아들이는 대상에
나와 남의 구분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
남의 언행과 기분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나 자신의 기분과 언행도 받아들입니다.
이게 바로 사랑입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건 곧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랑이란 받아들이는 것임과 동시에
내려놓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질로 도와주는 건
베품이고 나눔이며 보살핌이거나 동정이지
그 자체로 사랑은 아닙니다.
사랑은 나와 남의,
기분과 말과 행동을 똑같이
무조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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