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어쩌거나 누구라도

신타나몽해 2020. 3. 19. 08:08

어쩌거나 누구라도

 

김석기

 

 

어쩌거나 고맙습니다

고마운 이유

내가 지금 모른다 해도

고맙게 생각하고자 합니다

 

누구라도 사랑합니다

설령 내 기분

나쁘게 한 사람일지라도

그를 사랑하고자 합니다

 

내게 무엇을 어떻게 했든

그를 고마운 사람으로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일어난 일이 나중에

어떤 기쁨으로 다가올지

나는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나와 모두를 위해 일어나며

내가 만들어낸 일이라는

사실을 믿기 때문입니다

 

어쩌거나 고맙습니다

누구라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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