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다름다운 세상

신타나몽해 2020. 3. 24. 08:13

다름다운 세상

 

김석기

 

 

[ 다르기에 아름다운, 다름다운 세상 ]

 

이라는 플래카드를 보고는

다름다운이 아름다운처럼

또는 더

사랑받게 될 날이 올 것임을

나는 의심치 않았다

 

내가 선택한 것이

지금껏 이루어지지 않음은

시간이 걸리는 게 아니라

내 안의 생각과 생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임을

나는 이제야 깨달았다

 

보탬이 안 되는 생각을

버리고자 애쓸 게 아니라

그것조차 인정할 때

아름다운 꽃 진 다음

다름다운 열매 맺는 것임을

나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아름다운 간이역 지나

다름다운 바다가

내가 진정 꿈꾸던 세상임을

내 뜻대로 이루어지는

좁은 문에 이르는 길임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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