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서

이게 바로 연기법이다

신타나몽해 2020. 4. 10. 19:20

 

이게 바로 연기법이다

 

 

「오래전, 분리되어 있고 완고하고 불행했던 작은 자아가 있었습니다. <중략> 이제는 그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어떤 것도 그 자리를 차지하지는 않았습니다.

제프가 불행했다가 이제는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근사한 이야기이지만, 해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요, 요즘의 삶은 가볍고 놀이 같고 춤추는 것 같고 전혀 심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프는 행복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끔찍하게도 다시 이원성 속으로 떨어지는 일이 될 것입니다.

 

"제프는 행복해." 와 "제프는 불행해."는 함께 일어나고 함께 사라집니다. 하나가 사라지면, 다른 하나 역시 사라집니다. 그리고 둘 다 사라지면, 당신은 자신이 누구인지 또는 무엇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제프 포스터가 쓴, 경이로운 부재*를 읽다가 페이지를 넘기면서 아래 구절을 읽는 순간, 이게 바로 연기법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사진에서처럼 책에 메모를 했습니다. ㅎ

 

「"제프는 행복해." 와 "제프는 불행해."는 함께 일어나고 함께 사라집니다. 하나가 사라지면, 다른 하나 역시 사라집니다.」

 

이 책이 무슨 연기법 해설하는 책도 아닌데, 그 동안 생각으로, 알음알이로 이해했던 연기법이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게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저 혼자만 알고 있다가 나중에 책 낼 때 자료로 쓰던가 아니면, 알려주어도 개인적으로 생색이라도 내면서 알려주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저도 신 또는 우주로부터 그냥 받은 것이니 다른 사람과 공유하자는 생각도 들어 이렇게 글 올립니다.

 

이미 잘 알고 계신 분은 그냥 나가시면 되고, 이 글을 통해 연기법 과외 받으신 분들! 나중에 만나면 과외비 외상 잊어버리기 없기입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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