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무아 신타 (無我 神陀) 2020. 5. 22. 00:14


신타


그도 생명이지만
나는 뿌리를 잘라낸다
더는 줄기를 뻗지 못 하도록

그러해도
다른 사람에겐
몸에 좋은 약재일 터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길 바라지 말자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맑은 차향이 되자

내가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사랑의 씨앗을 뿌리자

다만, 나를 감아 오르려 한다면 그가
나 자신일지라도 단호하게 선언하자
어떤 제한과 한계도 거부하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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