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0으로서 나는

무아 신타 (無我 神陀) 2020. 5. 25. 22:01

0으로서 나는

신타


남자는 1 여자는 0
빗줄기 내려긋는 호수

유한이 아니라 무한이고
순간이 아니라 영원함이며
나는 1이 아닌 0을 향합니다

보이는 유형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무형입니다
나와 너라는 둘이 아니라
모두가 우리라는 하나입니다
1대 1로 반응하는 개체가 아니라
1에게 0마저 보태주는 전체입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뺄셈보다
바다처럼 허공처럼 중첩되는 곱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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