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내 나이 마흔여덟

신타나몽해 2021. 11. 26. 15:49

내 나이 마흔여덟

신타


차 타고 가는데
누군가 내게 물었지
나이가 몇이냐고
별생각 없이 대답했다
마흔여덟이라고

그럼 낼모레 쉰이네
초로의 신사라는 느낌이
뒤통수를 때리고 지나간다
아니 무슨
아니야 내가 무슨

생각해보니 낼모레가 맞다
아직도 한참 남았거니 했는데
지금은 육십이 지난 나이
오십에서 육십을 넘어
그저 물 흐르듯 흘러간다

중학생 때쯤 배웠을
지천명 知天命의 나이
천명을 몰라서 그랬을까
충격으로 다가왔던 기억
내 나이 마흔여덟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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