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향나무숲 2 / 김신타
숲에는 띄어쓰기가 없다
향나무와 은목서 등이
빽빽하게 서 있을 뿐
늦가을 어느 빛나는 날
구례 천은사 가는 길옆
작고 조용한 향나무 숲
모처럼 걸어보는 휴일
띄어쓰기 없는 내 삶에
쉼표 같은 아침이었다
천 개의 향나무 숲에서
안으로 담긴 향나무와
밖으로 은은한 은목서
향나무에 은목서 잇댄
안팎으로 향기로운 삶
내가 소망하는 삶이다
아침의 숲길 더불어
쉼표와 느낌표 있는 삶
저녁이 있는 삶이고 싶다
천개의향나무숲 2 / 김신타
숲에는 띄어쓰기가 없다
향나무와 은목서 등이
빽빽하게 서 있을 뿐
늦가을 어느 빛나는 날
구례 천은사 가는 길옆
작고 조용한 향나무 숲
모처럼 걸어보는 휴일
띄어쓰기 없는 내 삶에
쉼표 같은 아침이었다
천 개의 향나무 숲에서
안으로 담긴 향나무와
밖으로 은은한 은목서
향나무에 은목서 잇댄
안팎으로 향기로운 삶
내가 소망하는 삶이다
아침의 숲길 더불어
쉼표와 느낌표 있는 삶
저녁이 있는 삶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