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내면이라는 무인도

신타나 2022. 3. 8. 01:09

내면이라는 무인도 / 신타


과거란 없다
기억 속에 있을 뿐이며
기억은 언제나 현재이기 때문이다

미래란 없다
상상 속에 있을 뿐이며
상상은 언제나 현재이기 때문이다

바다에 떠 있거나
섬에 갇혀 있어도 우린 늘
지금 여기에 머물 수밖에 없다

우린 누구나
현재라는 무인도에
표류하는 방랑자일 뿐이다

눈앞에 보이는 장난감과
빗소리와 몸에 닿는 빗줄기에
춤을 추다가 싫증을 내기도 하며

누구도 알 수 없는
내면이라는 무인도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가 간다

'나마스테'라고 인사를 하기도 하는
서로 다르면서도 다르지 않은
내면이라는 무인도에서

'詩-깨달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디에도 머물지 말자  (0) 2022.03.11
내면이라는 단어  (0) 2022.03.08
깨달음이란 과정일 뿐이다  (0) 2022.03.06
모든 선택이 최선일 뿐  (0) 2022.03.06
삶과 죽음이란  (0) 2022.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