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판단과 결정은 내일도 늦지 않다

신타나 2022. 3. 14. 11:24

판단과 결정은 내일도 늦지 않다 / 신타


있음의 있음이란
계속되는 환상일 뿐
없음의 있음만이
영원한 살아있음이다

우리는 없으면서도 있고
있음인 동시에 없음이나니
아무것도 미리 판단하지 말며
예단에 따라 미리 결정하지도 말자

판단과 결정은
내일도 늦지 않고
자신을 믿을 수 있다면
불안의 그림자가 사라진다

죽음이란 없으며
삶이 영원하다는 자각
영원한 삶에서 우리가 곧
없어서는 안 될 현재라는 믿음

머리에서의 받아들임이
가슴으로 내려오기 시작할 때
우리는 이를 깨달음이라고 부르며
여기에 믿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눈에 보이는 것이 있다는 믿음에서
텅 빈 빛이라는 깨어남을 거쳐
다시 없음의 있음이라는
가슴으로의 깨달음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외침과
0도와 360도는 같지만 같지 않다는 담론
'없음의 있음'과 '있음의 없음'이
둘이 아닌 하나라는 선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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