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정 / 김신타
산천경개 바라보며 시를 읊던 곳
요즘 말로 하면 용호 카페이려나
매천 선생의 절명시에 끓어오르는
우국충정 참기 어려웠던 선조님들
백 년 세월 지난 자리에
후손들이 모여 노래한다
통한의 지난 세월
잊지 않고 기억할지라도
역사의 분노 되새김질하는
어리석은 짓 반복하지는 말자
선조와 후손 모두의 아픔을
이제는 사랑으로 감쌀 일이다
섬진강 거슬러 오르는 적군
칼과 활로 대적할지라도
사랑 담아 목을 베고
사랑의 활시위 당길 일이다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해 내게
칼 휘두르고 활 쏘는 것임을
이제는 깨달아야 할 때이자 또한
스스로 사랑이 될 때 되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