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또는 수필

감사하는 내맡김

신타나몽해 2023. 8. 1. 16:19

감사하는 내맡김


포기하고 내맡긴다는 게 "나는 모르겠습니다. 알아서 해주십시오.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요?"라는 식으로 신에게 간구하거나 또는 원망하는 게 아니라, 포기하고 내맡기는 상태에서 다만 감사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이 일어난 것과 관계되는 사람들 등등 마음에 떠오르는 대상을 모두 받아들이며, 신에게 감사 기도를 하거나 또는 명상하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내맡김입니다. 원망하면서 내맡기는 게 아니라, 감사하면서 내맡기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포기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애써 생각하는 게 아니라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마치 물이 되어, 흐르는 대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나는 신 안에서 모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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