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빗소리에

신타나 2024. 10. 24. 01:54

빗소리에 / 김신타


문 열고 어둠 속 밖을 내다본다
손님이 찾아온 듯이

자다가 화장실 가는 시간에도
빗소리 여전히 자욱하다

내가 그를 반가워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상관없이

그만의 소리를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래서 좋다
끊임없는 그의 용기가

누군가의 불평이나 감사에도
흔들림 없는 그만의 목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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