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의식이란 없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큰 의식을 우주 의식(또는 전체 의식)이라고 이름 하나, 그러한 우주 의식은 이 세상에 있을 수 없다. 가장 큰 의식은 다름 아닌 개체의식에서 벗어난 의식이기 때문이다. 작은 개체의식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그게 바로 우주 의식이지, 우주 의식이라고 해서 별도의 크기를 가진 의식이란 있을 수 없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개체의식과 개체의식에서 벗어난 의식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개체의식을 벗어난 것에는 개체의식도 포함되어 있다. 이게 바로 '신과 나눈 이야기'라는 영성 책에 나오는 '신성한 이분법'이다.
개체의식에서 벗어났으면 개체의식을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벗어났기에 오히려 기존의 자신을 포함한 모든 것을 다 포용할 수 있음이다. 더 높은 곳에서 보면 자신이 있던 곳을 포함해서, 다른 모든 곳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와 같은 이유로 이 세상에는, 개체의식과 개체의식에서 벗어난 의식이 있을 뿐이다. 개체의식에서 벗어난 의식을 우주 의식 또는 전체 의식이라고 이름할 수는 있지만 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상대계와 절대계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상대계에서 벗어나면 거기가 바로 절대계이다. 고로 상대계는 절대계에 포함된 세계일 뿐, 따로 분리되거나 독립된 세계가 아니다. 즉 절대계 안에 상대계가 있으며, 우리가 사는 상대계에도 절대계의 법칙이 적용된다는 말이다. 절대계의 법칙과 상대계의 법칙이 혼재되어 있음이다. 따라서 우리는 두 세계의 법칙을 모두 알아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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