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네가 나이며 내가 너인

신타나 2025. 5. 7. 00:03

네가 나이며 내가 너인 / 김신타


너와 나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사람을 생각하겠지만
사람이 아닌 신이라면 어떨까?

신이 바로 나이고
내가 바로 신이라는 사실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신을 얘기하면서
너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더더욱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신이란
종교에서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누구나와 함께하는 친구일 뿐이다

신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면
그는 우리에게 무조건의 사랑이며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우정이기도 하다

신에게 두려움을 갖는다면
우리는 그와 거래를 하는 것이지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게 아닌 때문이다

부모와도 같지만
친구일 수도 있는 신
그래서 너와 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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