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무아 無我 8

신타나 2025. 5. 7. 00:03

무아 無我 8 / 김신타


'나'라는 게 없다는 말은
분리된 내가 없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해 왔던
신으로부터 분리된 내가 아닌
신과 함께하는 내가 있을 뿐이며

분리되어 보이거나 느껴지는
우리 몸을 비롯한 지상의 모든 건
내가 아니고 마찬가지로 신이 아니다

신과 나는 하나이며
오감의 대상일 수 없는
무형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상에
내가 없고 신이 없는 게 아니다

유형의 대상이 내가 아닐 뿐
몸과 함께하는 내면의 주체가 곧
신인 동시에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신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신이 있으며
사람들 앞에서가 아니라
신 앞에서 내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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