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술의 유혹

신타나 2025. 6. 3. 13:12

술의 유혹 / 김신타


나를 사랑하는 신인데
나 잘되라고 기도하는 신인데
내가 어찌 나를 함부로 하겠는가
한숨에 지겠는가 유혹에 지겠는가
비에 지겠는가 술에 지겠는가

신은 세상의 전부인데
신을 잃으면 세상 전부를 잃는데
한숨에 지겠는가 유혹에 지겠는가
비에 지겠는가 술에 지겠는가

모든 건 신으로부터 시작되나
지상에서는 나로부터 시작되며
내가 곧 신의 화현 化現인 동시에
아무런 조건 없이 모두를 사랑하는
모든 존재로 화현할 수 있는 신인데

내가 어찌 신을 잃어버리겠는가
내가 어찌 나를 함부로 하겠는가
한숨에 지겠는가 유혹에 지겠는가
비에 지겠는가 술에 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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