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417

깨달은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깨달은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깨달았다고 해서 일상생활에서 똥인지 된장인지를 구분하지 못하거나 또는 구분하지 않는 게 아니라, 자신한테 닥쳐온 어떤 상황으로 인해서 자신이 행복하다거나 또는 불행하다는 등의 구분을 하지 않는 것일 뿐이다. 물리적인 구분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정신적인 구분을 하지 않음이다. 자기한테 이익이 되고 안 되고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살아온 자기 경험이나 기억 등에 따른 두뇌 작용에 의해 판단하는 게 아니라, 내면의 울림에 따라 의사를 결정한다. 지금 당장은 자신에게 불이익이 되는 것 같은 일이 있어도 내면의 울림을 믿고 따르는 것이다. 이것이 깨달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차이일 뿐 그 나머지는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런데 행•불행을 구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깨달음의 서 2024.10.09

시작이 있을 뿐 끝은 없다 2

시작이 있을 뿐 끝은 없다 2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끝이 없을 뿐 시작은 있다. 시작은 언제나 지금 여기에서 시작된다. 우리가 무언가를 깨닫게 되면 그 깨달음은 언제나 지금 여기에서 시작된다. 깨닫기 이전에는 없었던 세계가 새롭게 시작되는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세계가 기존의 세계와 중첩되어 새롭게 시작된다. 기존의 세계와 중첩되기 때문에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모르는 것일 뿐이다.그리고 깨달음 중에서도 가장 큰 깨달음인 자신이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이 시작되었을 때 우리는 다시 태어나게 된다.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거듭남과 다르지 않다. 이 물질계에서 오감으로 느껴지는 몸, 그리고 의식으로 느껴지는 마음이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깨달음의 서 2024.10.09

무아와 깨달음

무아와 깨달음 무아라는 건 어떤 한계가 주어진 내가 없다는 뜻이다. 또는 어떤 범주 안에 들어있는 나란 없다는 뜻이다. 자신을 둘러싼 한계를 없애거나 또는, 스스로 자신을 집어넣었던 어떤 범주에서 벗어났을 때 우리에게는 깨달음을 얻었다, 대자유함을 얻었다는 느낌이 느껴진다. 왜냐하면 이제는 자신을 둘러싼 아무런 울타리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한계나 범주라는 울타리가 자신을 보호한다고 생각해 왔지만, 지금까지의 많은 노력으로 그러한 울타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아라는 건 내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자신의 주위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둘러쳐진 울타리 즉 한계나 범주가 사라지는 것을 뜻한다. 스스로 갇혀 있었던 한계나 범주라는 울타리가 사라지니까, 제한되었던 '허상의 ..

깨달음의 서 202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