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개비의 위안 담배 한 개비의 위안 산다는 것이 이렇게 힘겨운 것일까 하는 물음을 스스로 던지게 될 때 허공에 날리는 한 모금의 담배연기는 편안한 친구이기도 하다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죽는 개구리처럼 누군가가 내뱉은 한 마디에 멍드는 가슴은 힘껏 빨아들이는 담배 한 개비가 커다란 위안이기도 하다 구월.. 詩-그리고 또 2005.09.24
이별하는 기차역 이별하는 기차역 까만 플래트 홈, 불 켜진 차창 님은 떠나가고 나 홀로 남아 아침 같은 사랑 되새기며 밤하늘 별빛만 바라본다 이슬은 두 눈에 고이고, 사라지는 님의 모습 기다란 차창으로 이어져 은하수 사이 흩어지며 높이 흔든 하얀 손은 아쉬움에 외치거늘 가라앉은 기적소리 아스라이 멀어진다 자란 김석기 1986 詩-사랑의 느낌 2005.09.19
동심 동 심 밝은 햇빛 속에서 냇가의 작은 돌을 만지거나, 철삿줄과 쇳도막을 이리저리 맞추던 어린 시절 보이는 것은 새롭고 만지는 것은 신기하던, 생각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 같던 그 시절 자란 김석기 詩-그리고 또 200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