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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 나신타 동영상 듣다가 글을 읽다가 혼자 눈물 흘릴 수 있음은 얼마나 큰 행복인가 가까운 친구이거나 설령 애인이라 할지라도 그가 나와 같지 않으므로 내 눈물의 이유를 찾고자 한다 그러나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지금의 감정을 느끼는 게 좋다 옆에 있는 사람 신경 쓰지 않고 내 감정에 오롯할 수 있어서 좋다 어쩌면 동영상이거나 글 속 화자의 감정과 내 감정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되는 순간이며 이게 바로 우리가 하나라는 징표가 아닐까 몸과 마음으로는 눈송이처럼 서로가 다를지라도 인드라망으로 얽혀진 우리 모두 하나라는 뜻이 바로 이것이리라 나 자신과 이웃인 우리 모두 그리고 우주 만물에 대한 사랑, 사랑에서 비롯되지 않은 게 없다 사상이든 종교의 경전이든 진리란 내 안에 있을 뿐이다 이성이 ..

신작 詩 2023.08.25

빈 거울

빈 거울 / 김신타 거울 안에 모든 게 담겨 있다 텅 빈 거기에 모든 것이 있다 눈에 보이는 것도 보이지 않는 것도 신 또는 우주가 곧 거울이다 모든 것을 담아 비추는 거울 내가 바라는 것도 바라지 않는 것도 필요한 것은 행복이 아니라 깨달음이며 부족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믿음이나니 행복은 깨달음으로 느낄 수 있으며 물질은 믿음에 찬 생각이 창조한다 빈 거울 안에 내가 있다 빈 거울 안에 신이 있다 거울을 바라보며 오늘도 나는 당신의 사랑을 다시 떠올린다

詩-깨달음 2023.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