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신타나몽해 2023. 8. 25. 14:10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 나신타


동영상 듣다가
글을 읽다가
혼자 눈물 흘릴 수 있음은
얼마나 큰 행복인가

가까운 친구이거나
설령 애인이라 할지라도
그가 나와 같지 않으므로
내 눈물의 이유를 찾고자 한다

그러나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지금의 감정을 느끼는 게 좋다
옆에 있는 사람 신경 쓰지 않고
내 감정에 오롯할 수 있어서 좋다

어쩌면 동영상이거나
글 속 화자의 감정과 내 감정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되는 순간이며
이게 바로 우리가 하나라는 징표가 아닐까

몸과 마음으로는
눈송이처럼 서로가 다를지라도
인드라망으로 얽혀진 우리 모두
하나라는 뜻이 바로 이것이리라

나 자신과 이웃인 우리 모두
그리고 우주 만물에 대한 사랑,
사랑에서 비롯되지 않은 게 없다
사상이든 종교의 경전이든

진리란 내 안에 있을 뿐이다
이성이 아닌 내 안에 있는 감정이
내가 바로 진리라고 외치고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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