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사골에서 뱀사골에서 / 신타 물빛 파도치는 한여름 계곡이거나 눈부신 가을 단풍 아니어도 그대와 함께 걷는 길 어느새 여름은 지나가고 가을은 아직 물들지 않은 그대와 손잡고 걸었던 길 모처럼 다시 걸어봅니다 맑은 날에 소낙비 쏟아지고 태풍 불어닥치던 날 있었지만 이제는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알밤을 주워 그대 손에 건네는 노을이 물드는 저녁 한때입니다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나와 그대 모습 변해 갈지라도 계곡은 여전히 푸르게 빛납니다 신작 詩 2022.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