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뱀사골에서

신타나몽해 2022. 9. 23. 16:20

뱀사골에서 / 신타


물빛 파도치는 한여름 계곡이거나
눈부신 가을 단풍 아니어도
그대와 함께 걷는 길

어느새 여름은 지나가고
가을은 아직 물들지 않은
그대와 손잡고 걸었던 길

모처럼 다시 걸어봅니다
맑은 날에 소낙비 쏟아지고
태풍 불어닥치던 날 있었지만

이제는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알밤을 주워 그대 손에 건네는
노을이 물드는 저녁 한때입니다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나와 그대 모습 변해 갈지라도
계곡은 여전히 푸르게 빛납니다

'신작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믿음의 오늘  (0) 2022.10.07
파도치는 바다처럼  (0) 2022.10.04
  (2) 2022.09.18
긍게 사램이제  (0) 2022.09.17
아모르 파티  (0) 2022.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