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 없는 세상 / 김신타 고통의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다시 올지라도 반가이 맞으렵니다 고통이 있어야만 행복도 있으니까요 고통이 없는 행복이란 소금이 없는 세상이겠지요 고통과 더불어 사는 세상 지금 살고 있으며 또한 앞으로 살아가야 할 행복과 함께하는 우리의 세상입니다 내 몸이 내가 아닌 것처럼 몸의 고통이 내가 아닙니다 나란 몸 위에 둥둥 떠 있는 보이지 않고 볼 수도 없는 다만 존재하는 있음입니다 지금은 고락 苦樂과 함께하는 나 언젠가 몸이 사라질지라도 행복 속에서 영원히 살아갑니다 나는 몸이 아니라 무형의 있음이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내가 있다는 사실 참으로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이고 느껴지는 오감 五感의 대상이 아니라 오로지 영감 靈感으로 느낄 수 있는 아무것도 없는 내가 바로 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