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7

생명의 기쁨

생명의 기쁨우리는 '생명'과 '생명 아님'이라는 이분법적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다. 달리 표현한다면 삶과 죽음이 있거나 또는, 생물과 무생물이 있다는 고정된 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분리되지 않은 하나라면 우리의 생각은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신이란 생명 그 자체이다. 모든 게 신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신이 생명 자체라고 하는 말에 대하여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우리의 지금 삶이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는지가 궁금한 사람 역시 마찬가지 반응일 테고.우리가 인식하는 이 지구상에는 오로지 생명만이 존재한다. 삶과 죽음이 모두 삶 (또는 생명) 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며, 생물과 무생물이 똑같은 물질 현상일 뿐이다. 피가 흐르는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몸뚱이나, 수액이..

깨달음의 서 2025.04.04

생명 4

생명 4 / 김신타 사람과 동물의 사체를 두려워하는 이여!집을 짓고 책을 만드는 나무와 종이가,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동물과 식물의 사체가 아니고 무엇이랴꽃병에 꽃을 꽂는다 해서 꽃병이 꽃이 되는 게 아니듯진흙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해서 진흙이 생명이 되는 게 아니다 신이 부여한 생명은 영원하리니진흙이 아닌 그대의 생명은 영원하리라몸이 아닌 그대의 생명은 영원하리라

詩-그리고 또 2013.05.10

다른 존재의 삶을 축복할 수 있는 마음

나는 지금까지 ‘내가 죽으면 그만이지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냐.’는 말에 아무런 이의를 달지 않았으며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 그렇게 떠들어 댔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볼 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을 비롯한 모든 존재물들의 가치가나 한 사람의 가치보다 못한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 또한 주관적으로 볼 때도, 내가 죽어서 이 세상에 없다 해도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물들의 가치는, 나 한 사람의 가치에 그들의 수를 곱한 것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나 하나가 중요한 만큼 그들 존재 하나하나도 주관적으로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 죽으면 이 세상 다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말은 틀린 말이다.내가 죽어도, 이 세상은 존재하며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