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결과에도 감사할 수 있는 힘나와 함께하는 몸도 나의 몸이 아니라 신의 몸이며, 심지어 나의 의식조차도 신의 의식일 뿐이다. 고로 이 세상에는 내가 있는 게 아니라 오직 신만이 있다. 따라서 내가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생각하는 활동이, 나의 의식이 아니라 신의 의식에 의한 것이다. 예전과는 달리 내가 있지 않다는 사실이, 이젠 허무나 불안이 아니라 평안으로 다가온다. 몸이 무형의 나와 함께하는 것처럼, 무형의 내가 신과 함께함이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다.지금까지 우리는 나 자신을 스스로 유형(몸)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나는 유형이 아니라 무형이다. 몸과 같은 유형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감각되지 않는 무형으로 존재하고 있음이다. 이러한 앎이 깊어지면 내가 유형의 몸이 아니라, 무형의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