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와 사이
김신타
대나무가 높이 서기 위해서는
마디가 필요하고
콘크리트 다리 길게 놓으려면
이음새가 필요하듯
보이는 지금의 삶과
보이지 않는 영원한
삶 사이에도 마디와
이음새가 필요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죽음이란,
산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한
아이가 그리는 상상이며
눈 깜박할 사이이자
생각에서 생각으로 이어지는 순간일 뿐
마디도 대나무이며
이음새도 다리이듯
죽음도 삶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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