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믿음의 세계

2제겐 신기했던 일 두 가지

신타나몽해 2020. 2. 15. 07:52

제겐 신기했던 일 두 가지


아래 영상을 보고 나서 저는,
연년생인 아들과 딸을 키우면서 영상에 나오는 아빠처럼 결코 행동하지 않았던 저 자신을 스스로 기억하면서

"그건 내가 아니다"라는 생각인지 외침인지 모를 속삭임이 그야말로 번개처럼 저도 모르는 사이 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게 첫 번째 신기한 일입니다.

";그건 내가 아니다"라며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나 자책감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저 자신도 깜박 속을 정도로 어쩜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순간적으로 할 수 있을까요?

여태껏 저는 이렇게 때때로 보기 싫은 저 자신을 부정하면서 살아왔는가 봅니다. 아마도요.

이런 속삭임을 처음으로 자각하다 보니 지금까지 제가 이렇게 살아왔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으나 아마도 반복된 행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자기 위안을 하고는 자칫 제 천연덕스러운 속삭임을 잊어버릴 뻔했는데 이번에는 저의 인식 레이더가 가동되어 제가 스스로 위와 같은 자기 위안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득 자각되었습니다.

이게 두 번째 신기한 일입니다.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어떻게 바로 포착할 수 있었는지와, 평소 기억력이 부족한 제가 스쳐가는 생각을 어떻게 바로 기억할 수 있었는지를 되돌아보면 제겐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늘 가던 카페에서 제가 노트북 펴놓고 아래 영상 보고난 뒤 자책의 눈물 흘리며 썼던 시입니다.

어떠한 것도 나 아닌 게 없으며
어떤 것이 됐든 그게 바로 나다
못난 나도 잘된 나도 그게 바로

감사합니다.

방심하고 봤다가 울컥한 홍콩의 TV광고-
https://youtu.be/-QFPi_n6I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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