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배롱나무꽃   - 백일기도 -

신타나 2020. 4. 3. 16:27

배롱나무꽃   - 백일기도 -

 

김석기

 

간절한 기도가

소망을 이루지 않으며

믿음이 곧 간절한 기도이기에

 

가지 끝마다 피워 올린 일편단심

한여름 땡볕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붉은 백일기도

 

믿는 것이 곧

보는 것임을 깨달아

불볕에도 참고 기다리며

 

불안조차 기꺼이 받아들이고 

내맡기는 평안

이루어짐에 미리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