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이란 따로 없다

완전이란 따로 없다.


완전이란 따로 없습니다. 바로 지금이 완전한 상태일 뿐입니다. 이는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철학자 플라톤이 가졌던 이데아라는 환상을 갖고 살아갑니다.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채 말입니다. 그러나 이데아라는 환상을 갖고 사는 한, 그게 바로 이원성의 세계이고 또한 상대성의 세계입니다.

몸이 아픈 사람의 경우, 자신의 몸이 건강한 상태에 대한 이데아 즉 관념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상태가 따로 있고 건강하지 않은 상태가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누구나 지금 자신의 상태가 전부입니다. 즉 지금 자신의 상태 하나뿐이라는 말입니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자신의 건강 상태가 몇 개로 분리되어 있는 게 아니라, 언제나 단 하나의 상태일 뿐입니다. 지금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변하기는 하나, 변하는 그 상태 역시 지금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지금 상태인 것입니다. 고로 우리는 지금 상태가 아닌 다른 상태를 원할 게 아니라, 건강한 지금 상태를 원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건강한 몸 상태를 원한다면, 자신의 몸 상태가 지금 건강하다고 믿어야 합니다. 자신이 지금 건강한 몸 상태이길 원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나중에 몸 상태가 건강해지길 바라는 것은 시차가 맞지 않는 소망입니다. 그리고 바로 지금 건강하길 바란다면, 믿음 역시 지금 건강하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지금 당장 건강해지거나 풍요롭게 되기를 바라면서도, 이런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을 거야,라고 스스로 단언합니다. 그리고는 막연히 가까운 미래에 건강해지거나 풍요롭게 되기를 바라지만, 이것이야말로 뜬구름 잡으려는 몸짓과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 당장 건강한 몸과 풍요로운 생활을 소망하세요. 그리고 지금 당장 건강한 자신의 몸과 풍요로운 자신의 생활을 상상하세요. 또한 이 모든 게 다 지금 곧바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확신하세요. 미래의 뜬구름을 상상하지 마세요. 소망도 지금이며 건강과 풍요도 지금입니다. 시간을 길게 늘여 상상하지 마세요. 시간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뿐입니다.

우리가 10년, 20년 동안 복권을 샀어도 1등 당첨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오랜 시간에 걸쳐 복권을 샀는데 당첨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이번 주에 단 한 번 복권을 샀을 뿐입니다. 과거 오랜 시간 동안 샀다는 쓸모 없는 기억은 이제 버려세요. 언제나 이번 주 단 한번 복권을 샀을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 몸이나 생활 상태는 어느 하나만이 아니라 무수한 상태가 중첩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어떤 상태가 표면으로 나오느냐에 따라 우리의 현실이 결정되는 것뿐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우리는 무한한 가능태입니다. 우리 내면에 건강한 몸도 건강하지 않은 몸도 담겨있고, 풍요로운 생활도 풍요롭지 않은 생활도 담겨있습니다.

고로 우리가 지금 건강하지 않은 몸을 가지고 있다 해도 우리는 건강한 몸을 내포하고 있으며, 풍요롭지 않은 생활일지라도 우리는 지금 풍요로운 생활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자신과 풍요로운 자신이 어디 따로 떨어져 있는 게 결코 아닙니다. 우리 저마다 내면에는 물질 우주를 비롯하여 모든 게 다 들어있습니다.

우리 밖에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밖이라고 인식되는 외부세계가 곧 우리 내면에 들어있는 외부세계일 뿐입니다. 77억 전 인류 각자의 의식 안에 외부세계가 들어있습니다. 우리가 외부세계에 속해 있는 먼지보다 작은 존재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몸이 그러한 존재일 뿐입니다.

우리는 보이는 유형의 몸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무형의 존재입니다. 자신의 내면에 우리의 몸은 물론이고 물질 우주 전체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의 몸이란 감각과 감정을 느끼고, 생각과 기억을 인식하며, 의지를 가질 수 있는 도구일 뿐입니다. 몸이라는 멋진 도구가 물질우주 안에 있는 티끌과 같이 작은 존재이지, 몸을 도구로 활용하며 삶을 살아가는 나 자신이 물질우주 안에 있는 티끌 같은 존재인 것은 아닙니다.

나는 시공도 없이 존재하는, 무한하고 영원한 무형의 존재입니다. 대략 100년 안쪽을 사는 몸이라는 유형의 존재가 아니라, 무형의 텅 빈 전체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