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서

마음이라는 짐

신타나몽해 2020. 5. 6. 06:22

우리는 대개 달팽이가 등에 진 집의 무게 이상으로, 저마다 마음의 짐을 지고 다닌다

그러나 관점을 바꾸기만 한다면 마음의 짐이 나를 내리누르는 게 아니라 물속에서의 부력처럼 오히려 나를 가볍게 할 수도 있다.

우리에게는 마음이 있고, 마음이란 에너지 즉 힘이다. 이 마음의 힘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고 나는 생각한다.

우주 전체에 하나뿐인 한마음이 있는데, 우리는 자신의 내면에 내 마음이란 게 또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한마음만이 있을 뿐 내 마음이라는 건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게 중요하다.

내 마음이라고 느껴지는 게 사실은 일종의 환영임을 알아차리는 게 필요하다. 내 마음이 있다는 생각이나 느낌은 하나의 환영에 불과하며, 이것이 환영임을 자각하게 될 때 우리는 마음의 짐이 아니라, 오히려 마음이 사라지는 자유를 얻게 된다.

있지도 않은 마음이라는 짐을 더 이상 등에 지고 다니지 말자. 마음이라는 것 없이 몸만 가지고도 우리는 얼마든지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아주 멋지고 자유롭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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