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상념 / 신타
누워서 책을 읽다 스르르
추워서 잠을 깨고 나니
하늘을 이불 삼아 덮던
여름은 간 곳 없고
낙엽 하나 둘 서성이는
가을이 떨어지고 있다
몇 번의 여름과 가을이
내 곁을 스쳐 지나가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계절이 흐르는 강
계절을 담을 수 없는
하나의 강 언덕일 뿐이다
[2020년 춘향문학 제 3집 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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