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신타
제과제빵 쉐프, 교회 권사,
방과 후 교실 선생, 미용실 원장 등등
당신이 사귄 그 많은 사람들
뭐가 그리 대단해?
정말이지
당신 눈 높은 사람 맞아?
당신 나름이 아니라
내 나름으로 눈이 높아.
그러니까 당신 같은 사람 좋아서
지금 이렇게 정신 못 차리잖아.
그리고 모든 건
각자 자기 기준일 뿐이야.
그런데 거꾸로 자기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재단하려는 사람은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지.
당신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나는 이 세상에
내 기준밖에 없다고 봐.
다른 기준이란 있을 수 없어.
물론 공중도덕이나 예의범절
법 등은 나도 지키려고 애쓰지만
그것들조차 내가 받아들일 때, 그때
비로소 내 기준이 될 수 있을 뿐이지.
마지막으로 내 기준이란
다른 기준이 없기 때문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일 수 있어.
그러므로 있으면서도 없고
없으면서도 있는 게 바로
내면에 있는 내 기준인 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