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알 수 없어요

신타나 2021. 6. 23. 23:07


알 수 없어요 / 신타


기차는 왜
열두 시 서른 분이나
십이 시 삼십 분이 아닌
열두 시 삼십 분에 출발하는지

나이는 왜
서른 살이라고도 하고
삼십 세라고도 하는지를
난 알 수 없어요

세월이 흐르고
흰옷으로 부대끼며 살아온
가을의 결실이 바로
지금의 모습이 아닐까요

우리는 모두
황금물결 출렁이는 들녘이거나
저녁놀에 물드는
가을바람이 아닐까 싶네요

스스로 잊어버린 다음
기억을 되찾는 기쁨 느끼고자
오늘도 나를 찾아 방황하는
한 줄기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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