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참회의 기도

신타나몽해 2021. 12. 25. 11:29


참회의 기도 / 신타


내 앞에 내가 경건하게 앉아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나 자신에게 기도합니다
내 기도를 들어주는 이
다름 아닌 나 자신입니다
내가 스스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남을 용서하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며
남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가득한 분한 마음
받아들이는 게 곧 나와 남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길입니다

분한 마음조차 받아들이고
나와 남을 모두 용서하며
부족한 이대로 사랑합니다
남과 같이 나도 실수를 하고
잘못을 범할 때 많음을 떠올려
실수하고 잘못한 나와 남 모두
사랑으로 감싸 안는 것입니다

그를 미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내 안에서 그를 미워하는 마음
이제부터라도 갖지 않음입니다
스스로 괴로워하지 않음입니다
용서란, 그가 잘못을 고백하면
다만 받아들이는 것일 뿐 그에게
먼저 용서를 구하는 게 아닙니다

내가 나를 용서합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 못 하게 한
그가 곧 나임을 받아들여
내가 나를 용서하고자 합니다
잘못한 그에게 내가 먼저
용서를 청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나를 용서하는 것입니다

내 앞에 경건하게 앉아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나 자신에게 기도합니다
내 기도를 들어주는 이
다름 아닌 나 자신입니다
스스로 용서하고 사랑하며
스스로 참회의 기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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