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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의 있음

없음의 있음무한한 능력 또는 가능성이란 있음이 아니라 없음의 존재 상태다. 없음이기에 무한한 것이지 있음이란 그 자체로 유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없음에서 있음이 나왔다 해도 없음 자체가 있음이기도 한 것이다. 없음으로 존재하는 것이니 말이다. 고로 있음이 곧 없음이고 없음이 곧 있음이다. 즉 색즉시공이며 공즉시색인 것이다.다만 유형·무형의 있음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대상이자 부분이지만, 없음의 있음과는 서로 판이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깨우쳐야 한다. 없음의 있음은 깨우침을 통하여 인식할 수 있는 전체인데 반하여, 유·무형의 있음은 평소 인식이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 김신타

깨달음의 서 2025.05.12

우리의 본모습은 무엇일까?

우리의 본모습은 무엇일까?우리의 본모습이라든지 본성이라는 건 없다. 깨달음이란 자기 자신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을 말함인데, 자기 자신이란 유형의 모습도 없지만 무형의 모습인 성품도 없다. 유형의 모습인 자신의 몸뚱이가 자신이라는 그릇된 관념에서 벗어난 사람조차도, 무형의 모습인 자신의 본성이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서는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없다. 유형의 몸뚱이도 없지만 무형의 본성도 없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아무것도 없다는 게 곧 있음임을 깨우쳐야 한다. 한자를 써서 설명한다면 無我가 바로 我 즉 '나'인 것이다. 없다고 할 때 '없음'에만 매몰될 게 아니라, '없음'이라는 게 있다는 사실도 동시에 깨우쳐야 한다는 말이다.보이는 몸뚱이도 아니며 보이지 않는 본성도 아닌 아무것도 없음..

깨달음의 서 202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