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윤회, 바다와 호수

신타나몽해 2021. 12. 28. 16:03
윤회, 바다와 호수 / 신타


물은 바다로 흘러가지만
우리 마음은 호수로 흘러간다
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처럼

저마다 잘났다고
내세우는 파도가 아니라
스스로 조용한 물결이고자 한다

모천을 향해 가는 게 아닌
바다에서 허공중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일 뿐
내가 죽는 게 아님을
바로 깨달아 아는 자

바닷물이 구름이 되고
구름이 비가 되어
내리고 있다

흐르지 않는다 해도
흘러가고 있는 호수
바다를 향한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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