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음도 버림도 아니다 / 신타
사람과 사건에 대한 축복과 허용
내면에서 일어나는 출렁임에 대한
기꺼운 받아들임만이 있을 뿐
얻을 것도 버릴 것도 없는 세상
기꺼이 한 그루 나무가 되어
햇볕만이 아니라 비바람조차
허용하고 받아들이는 가운데
오직 태양을 향하는 발걸음
안팎을 구분하지 않으며
스스로 철조망을 치지 않는
다만 영원히 성장하는 내면
꿈꾸는 나무일 따름이다
얻음과 버림이 없다고 해서
변하지 않는 바위가 아니라
빼거나 더할 게 없을 뿐
늘 살아 움직이는 생명이다
스스로 담을 쌓지만 않는다면
원하는 모든 게 이루어지는
살아있는 우주가 만들어내는
물결치듯 출렁이는 매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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