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드라마 / 신타
일인다역 一人多役의 모노드라마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이며
어차피 내 우주엔 나뿐이니
당연한 풍경이기도 하다
어설픈 연기가 아니라
실감 나게 열연을 하므로
스스로도 깜빡 속아 넘어가
자신과 싸우고 죽이기도 하는
저마다 자신의 우주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을 뿐이지만
수없이 변신한 나 자신을
남으로 착각하며 사는 것이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앞으로 죽이지는 않으리라
욕할 때 욕하더라도
이제 저주하지는 않으리라
연기에 몰입했을지라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아니라
눈에는 물처럼 흘러가고
이에는 바람처럼 지나가리라
지금은 아닐지라도
물과 바람 같은 세월 지나
강 같은 평화 흐르는
강이 되고 바다가 되리라
우리는 분리된 하나이자
각자의 우주를 창조하는
창조자이면서 창조주의
사랑받는 어린 양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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