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과 객관
아상이란 주관적 판단을 말하고
법상이란 객관적 판단을 말하나,
아상과 법상 모두 주관적일 뿐이다. 법상이란 객관적인 진리가 외부에 존재한다는 착각을 하는 것일 뿐, 아상이든 법상이든 그것이 진리라는 믿음은 각자의 내면에 있는 주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 각자가 생각하는 객관이 곧 주관이다. 객관이란 하늘에서 떨어진 무엇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생각하고 믿는 바가 바로 객관일 뿐이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 믿는 바가 객관이라는 믿음과 함께, 다른 사람도 자신과 같은 믿음일 것이라는 주관적 판단을 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저마다 주관적인 생각 속에 있는, 객관에 대한 관념이 서로 같을 수 있는지를 말이다. 착각일 뿐이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비슷할 수는 있다.
서로 조금씩 다른 가운데 전체적으로 비슷할 수는 있지만 모두가 같을 수는 없다. 같은 생각이라 해도 모두가 조금씩 다르다. 고로 우리가 믿는 객관이란 사실 주관적 객관일 뿐이다. 저마다 우리가 주관적으로 그러리라고 믿는 사실이 바로 객관이기 때문이다. 고로 객관이란 자신 속에 있는 착각의 산물이며 주관적인 믿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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