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서

신의 뜻

신타나 2025. 6. 14. 06:53

신의 뜻


내가 무엇이 되고자 함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전체로서의 존재, 즉 신이 이루고자 하는 걸 내가 따르고자 함이다. 그게 곧 나의 기쁨이기 때문이다. 물론 신의 뜻을 따르는 게 내 기쁨임을 느끼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필요했지만 말이다. 적어도 내게는 그러했다. 다만 지나고 나면, 지나간 세월은 하나도 중요치 않다. 내게는 오직 지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기쁨 속에 있는데 지나간 고통이 무슨 상관이랴. 그렇지 않은가?

'신과 나눈 이야기'와 '람타'라는 책에 이어서, (운동 겸 산책하며) e북으로 구입한 '내 안의 나'라는 책을 수없이 반복해서 듣고 책 내용을 되새기면서, 내 안에 있는 모든 생각과 감정 등등이 뭉뚱그려 하나의 신임을 수년 만에 이제야 깨닫게 된 것이다. 내 안에 내가 있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게 바로 신임을 말이다. 내 안에 '나'라는 건 없다. 오직 '신'만이 있을 뿐이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하루빨리 이러한 사실을 깨달아,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할 일 없는 사람이 되길 바랄 뿐이다. 나 역시 내 안에 있는 신을 깨닫기 전까지는,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이었고 이것저것 할 일 많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오랜 세월의 방황과 버텨냄 끝에 이제는, 내 안의 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할 일 없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원하는 바가 이루어짐도 이루어지지 않음도, 내게 좋은 일이 일어남도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남도, 모두가 신이 알아서 할 일이지 내가 알아서 할 일이 아님을 이제는 깨달았기 때문이다. 모두 冒頭에 있는 글에서처럼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아니라, 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우리가 걱정해야 할 건 아무것도 없다. 우리 인간은 다만, 신이 우리를 통해서 즉 우리 몸을 통해서 행한 걸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할 일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기까지 우리는 많은 시련과 고통을 지금도 겪고 있지만, 그러한 아픔과 고통이 다름 아닌 신의 사랑임을 느낄 수 있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이다. 모든 게 변하는 것처럼 지금 우리가 느끼는 고통도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다. 모든 건 변하고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 몸도 날마다 변하고 사라지며, 새로운 몸이 즉 새로운 세포가 제 자리를 채우고 있음이다. 우리가 같은 몸이라고 착각하는 것일 뿐이다. 같은 몸이라면 성장기 자녀들의 키가 왜 자꾸 커가며, 나이가 든 지금 우리의 얼굴에 주름과 검버섯이 왜 자꾸만 피어날까?

모든 걸 기꺼이 받아들일 일이다. 나아가 '나'라는 개인이 아니라 '신'이라는 전체가 바라는 바를 받아들일 때, 우리 삶은 지금보다 훨씬 편안해질 것이다. 지구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 곧, 전체 즉 신이 바라는 바임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전체가 원하는 일이 아닐 수 없지 않겠는가? 지구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나 자신을 포함한 전체가 원하는 일이다. 전체란 나를 제외한 무엇이 아니라, 당연히 나를 포함한 무엇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바라는 것만이 이루어지길 바랄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바라는 게 조화롭게 이루어질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그게 바로 전체인 신이 바라는 바이기에, 내가 무엇이 되고자 함이 아니라 전체인 신의 뜻을 따르고자 함이다. / 김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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